진해의 향기
아틀리에 코롱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귀중한 원료에서 영감을 받아 콜렝시옹 오리앙을 창조했다. 첫 번째로 공개한 향수는 진해 벚꽃의 향기를 담은 앙상 진해다.
아시아 지역을 오마주한 콜렝시옹 오리앙 콜렉션을 만들면서 진해의 벚꽃을 택한 점이 흥미롭다. 향수 이름에 지역명을 넣은 것도 앙상 진해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실비 갠터 2년 전, 아틀리에 코롱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기 전부터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아시아를 테마로 한 콜렝시옹 오리앙 콜렉션의 첫 이야기를 한국에서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벚꽃 향을 좋아하는데, 향수의 영감을 찾다 진해의 벚꽃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장미 향보다 부드럽고 섬세하며 아몬드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향기에 매료됐다.
크리스토프 세르바셀 새로운 향수를 만들 때 여성적인 원료와 남성적인 원료의 완벽한 균형, 우아함과 개성의 조화를 중요시하는데 진해 벚꽃은 우리에게 또 다른 영감을 준 우즈베키스탄의 오래된 도시인 사마르칸트에서 채취한 향료인 사마르칸트 인센스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서로 대조적인 성격의 두 원료가 만나 예상치 못한 향이 탄생했다.
코롱 압솔뤼의 상징인 시트러스와 벚꽃, 인센스의 조합이 어떤 향으로 탄생했을지 궁금하다.
실비 갠터 앙상 진해의 첫 향은 장미 꽃잎처럼 달콤하고 섬세한 느낌이다. 벚꽃의 파우더리한 향에 취해 있을 때 불현듯 인센스의 스모키한 향이 더해지면서 조금은 어두운 기운이 느껴진다. 시칠리아 레몬이 벚꽃과 인센스에 상쾌하고 밝은 기운을 더하면서 앙상 진해의 향이 완성된다.
한국의 다른 지역을 주제로 또 다른 향수를 만든다면 어떤 지역이 될까?
크리스토프 세르바셀 언젠간 서울을 주제로 향수를 만들고 싶다. 서울은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다. 특히 서울 여성들은 세련되고 열정적이다. 그러려면 서울을 더 자주 찾아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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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Atelier Colog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