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포니테일
단조로운 포니테일을 때로는 우아하고, 때로는 섹시하게 변신시키는 디테일의 힘. 헤어 아티스트들의 한 수가 이번 시즌 포니테일을 가장 주목받는 헤어 스타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아름답지만 연출 방법은 놀랍도록 쉽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머리를 질끈 동여 묶기. 여자에게 이건 무언가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와도 같다. 드라마나 영화 속 전문직 여주인공들은 늘 일을 할 때면 긴 머리를 단단하게 묶는다. 이때의 단정한 포니테일은 그녀의 능력과 자신만만함을 은근히 드러내는 장치 같은 거다. 하지만 이런 여주인공들도 로맨스가 무르익는 장 면에서는 어김없이 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다. 묶은 머리는 푼 머리보다 ‘여성스럽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포니테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자 체가 숙녀보다는 소녀에 가깝다. ‘포니테일’ 하면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자보다는 발랄하 게 머리를 올려 묶은, 뺨이 통통한 어린 소녀를 먼저 떠올리게 하니까. 일상 속의 묶은 머리는 또 어떠한가. 우리가 머리를 묶을 때는 둘 중 하나다. 머리를 감지 못한 게으름을 감추기 위해서, 혹은 얼굴을 타고 흐르는 머리카락의 거추장스러움이 싫어서. 예뻐 보이기 위해 머리를 묶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말이다.
물론 묶은 머리가 ‘드레스업’과 반대되는 것만은 아니다. 아주 높게 묶은 매끈한 포니테일로 강인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마돈나나 귀를 감싸듯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낮게 묶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속의 올리비아 핫세는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유난히 편애하는 남자들의 마음까지도 완벽히 사로잡았다. 봄/여름 시즌 백스테이지에서 본 다양한 포니테일도 그렇다. 심플한 묶은 머리에 더해진 위트 있는 디테일, 덕분에 포니테일이 더욱 여성스럽고 우아해졌다. 심지어, 당장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연출 방법도 쉽다. 디올 쇼 소녀들의 헤어 스타일은 올리비아 핫세를 닮았다. 목 주변에 딱 붙도록 낮게 묶은 포니테일, 헤어 아티스트 귀도 팔라우는 목 주변에 리본이나 초커를 더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얼굴 라인을 부드럽게 타고 내려온 헤어 스타일은 얼굴형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뿐 아니라, 머리카락 사이로 귓불을 살짝 내놓아 귀고리로 포인트를 주기에도 좋을 듯하다. 오스카 드 라 렌타 쇼에서 귀도 팔라우는 느슨한 포니테일에 검은 리본을 묶어 우아한 프렌치 감성을 더했다. “완벽한 리본 매듭이 아닌, 고리 모양으로 묶었어요. 그래서 더 무심하고 사랑스럽죠.” 방법은 놀랍도록 쉽다. 목덜미에 머리를 모아 리본으로 묶고 어느 정도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빼내 얼굴 라인을 감싸기. 템펄리 런던 쇼에서는 부스스한 포니테일이 등장했다. 가운데 가르마를 탄 후 귀를 덮고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낮게 묶었다. 헤어 아티스트 안토니오 코랄 칼레로는 이 흔한 포니테일에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텍스처에 가장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를 하기 전 머리카락 전체에 스타일링 크림을 발라 볼륨을 살리는 게 중요해요. 머리를 묶은 다음에는 손가락에 헤어 스프레이를 묻힌 다음 얼굴 주변의 머리카락을 살살 빼내요. 그럼 잔머리의 부스스함이 고정되는 효과가 있죠.” 높은 포니테일로 여전사 같은 분위기를 더한 발맹 쇼, 뒤통수의 머리카락을 과장 되게 부풀린 후 묶은 성숙한 포니테일에 핑크색 리본을 매어서 아이러니의 묘미를 살린 루이자 베카리아 쇼, 아주 자잘하게 웨이브를 넣은 머리카락을 풍성하게 묶은 마더 오브 펄 쇼 등도 우리에게 훌륭한 포니테일 스타일 교본이 되어준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머리를 질끈 동여 묶기. 여자에게 이건 무언가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와도 같다. 드라마나 영화 속 전문직 여주인공들은 늘 일을 할 때면 긴 머리를 단단하게 묶는다. 이때의 단정한 포니테일은 그녀의 능력과 자신만만함 을 은근히 드러내는 장치 같은 거다. 하지만 이런 여주인공들도 로맨스가 무르익는 장 면에서는 어김없이 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다. 묶은 머리는 푼 머리보다 ‘여성스럽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포니테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자 체가 숙녀보다는 소녀에 가깝다. ‘포니테일’ 하면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자보다는 발랄하 게 머리를 올려 묶은, 뺨이 통통한 어린 소녀를 먼저 떠올리게 하니까. 일상 속의 묶은 머리는 또 어떠한가. 우리가 머리를 묶을 때는 둘 중 하나다. 머리를 감지 못한 게으름을 감추기 위해서, 혹은 얼굴을 타고 흐르는 머리카락의 거추장스러움이 싫어서. 예뻐 보이기 위해 머리를 묶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말이다.
물론 묶은 머리가 ‘드레스업’과 반대되는 것만은 아니다. 아주 높게 묶은 매끈한 포니테일로 강인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마돈나나 귀를 감싸듯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낮게 묶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속의 올리비아 핫세는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유난히 편애하는 남자들의 마음까지도 완벽히 사로잡았다. 봄/여름 시즌 백스테이지에서 본 다양한 포니테일도 그렇다. 심플한 묶은 머리에 더해진 위트 있는 디테일, 덕분에 포니테일이 더욱 여성스럽고 우아해졌다. 심지어, 당장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연출 방법도 쉽다. 디올 쇼 소녀들의 헤어 스타일은 올리비아 핫세를 닮았다. 목 주변에 딱 붙도록 낮게 묶은 포니테일, 헤어 아티스트 귀도 팔라우는 목 주변에 리본이나 초커를 더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얼굴 라인을 부드럽게 타고 내려온 헤어 스타일은 얼굴형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뿐 아니라, 머리카락 사이로 귓불을 살짝 내놓아 귀고리로 포인트를 주기에도 좋을 듯하다. 오스카 드 라 렌타 쇼에서 귀도 팔라우는 느슨한 포니테일에 검은 리본을 묶어 우아한 프렌치 감성을 더했다. “완벽한 리본 매듭이 아닌, 고리 모양으로 묶었어요. 그래서 더 무심하고 사랑스럽죠.” 방법은 놀랍도록 쉽다. 목덜미에 머리를 모아 리본으로 묶고 어느 정도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빼내 얼굴 라인을 감싸기. 템펄리 런던 쇼에서는 부스스한 포니테일이 등장했다. 가운데 가르마를 탄 후 귀를 덮고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낮게 묶었다. 헤어 아티스트 안토니오 코랄 칼레로는 이 흔한 포니테일에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텍스처에 가장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를 하기 전 머리카락 전체에 스타일링 크림을 발라 볼륨을 살리는 게 중요해요. 머리를 묶은 다음에는 손가락에 헤어 스프레이를 묻힌 다음 얼굴 주변의 머리카락을 살살 빼내요. 그럼 잔머리의 부스스함이 고정되는 효과가 있죠.” 높은 포니테일로 여전사 같은 분위기를 더한 발맹 쇼, 뒤통수의 머리카락을 과장 되게 부풀린 후 묶은 성숙한 포니테일에 핑크색 리본을 매어서 아이러니의 묘미를 살린 루이자 베카리아 쇼, 아주 자잘하게 웨이브를 넣은 머리카락을 풍성하게 묶은 마더 오브 펄 쇼 등도 우리에게 훌륭한 포니테일 스타일 교본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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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미현
- 포토그래퍼
- James Cochrane, Indigital,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