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을 1℃ 올리는 생활습관
매서운 칼바람에도 끄떡없는 ‘건강한 몸’을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을 높이는 생활습관부터,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온몸을 따스하게 다독이는 다양한 방법까지.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뷰티 케어.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이미 지나간 더위를 다 늦어 탓하는 이유는 기록적인 폭염 뒤에는 늘 역대급 한파가 뒤따라온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기상청은 실제로 ‘올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고 강한 한파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연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은 바로 체온이 평균보다 떨어지는 ‘저체온증’이다. 추운 환경에 노출돼 인체의 중심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증상인데, 피부 떨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닭살이 생기며, 혈관이 수축돼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 등을 동반한다. 문제는 35℃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증을 방치하면 갖가지 병을 유발한다는 거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의 저자이자 뉴욕에서 종양내과 전문의로 일하는 사이토 마사시가 말하는 체온 1℃의 비밀은 이렇다. “건강한 사람의 체온은 36.5~37.1℃ 사이이며, 여기서 체온이 1℃ 내려가면 면역력이 30%가량 떨어지고, 반대로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이 약500~600% 증가한다.”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체계는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체온을 올리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져 면역기능을 하는 백혈구의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체내 화학 반응에 꼭 필요한 촉매제인 효소가 활발하게 작용해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수아연 한의원의 박소연 원장 역시 저체온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체온이 37℃에 가깝게 유지되지 않으면, 면역 세포가 제대로 작용할 수 없게 돼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소통이잘되지 않으면 통증을 동반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에서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겨울철에도 체온을 늘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그렇다면 늘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엔 체온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요. 이를 막으려면 평소 체온이 떨어질 만한 상황을 피하고, 체온을 1℃ 정도 높이는 생활습관을 길러 저체온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조언이다.
체온을 1℃ 올리는 생활습관
■사과와 당근을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신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신다.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스트레칭부터 시작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린다.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토마토, 브로콜리, 생선, 해조류 등을 자주 먹고,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는 되도록 섭취를 피한다.
■하루 20~30분씩 햇볕을 쬔다.
■매일 반신욕이나 족욕을 한다.
■저녁 식사를 하고 네 시간 뒤에 잠자리에 든다.
따끈따끈 스팀타월 마사지
혹독한 찬 바람에 얼어붙은 피부를 따뜻하게 다독일 스팀타월 마사지법.
아이뽀스파 삼성 골드점의 테라피스트 김유정은 “차갑게 언 피부를 녹이고, 들뜬 각질을 부드럽게 다독이고 싶다면 ‘스팀타월’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극단적인 온도 변화는 피부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스팀타월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따뜻한 정도로 맞춰야 한다는 것. 타월로 피부를 세게 문지르거나 스팀타월을 5분 이상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사용 방법
1 부드러운 타월을 깨끗하게 세탁한 뒤 물에 충분히 적셔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약 1분~1분 30초간 돌린다.
2 용기에서 타월을 꺼낸 후, 팔 안쪽에 타월을 대 너무 뜨겁진 않은지 온도를 체크한다. 피부보다 약간 따뜻하게 느껴지는 온도가 적당하다.
3 적당한 온도로 맞춘 타월을 입과 턱 위에 먼저 올린 다음, 이마 쪽으로 펼쳐 타월로 얼굴 전체를 덮는다.
4 스팀타월을 올린 상태에서 눈썹과 눈앞머리, 코 옆부분, 입가 쪽을 지그시 눌러준 다음, 얼굴 전체를 타월로 부드럽게 닦아낸다.
2 TAKE A BATH
전문가들은 체온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목욕만 한 것이 없다고 전한다. 목욕을 하면 따뜻한 기운이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체온이 자연스레 상승하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 초기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감기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도 있다. 그렇다면 목욕물의 온도와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우선 목욕의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보고 싶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목욕을 하는 게 좋다. 몸이 따뜻한 상태로 잠을 자면 성장 호르몬이 더 잘 분비되고 혈액순환이 증진되기 때문. 목욕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1℃가 적당하며, 목욕 시간은 10~20분 정도가 적당하다. 취향에 따라 입욕제를 첨가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수족 냉증이 심한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심장과 폐에 부담이 덜 가는 반신욕을, 시간 문제로 목욕을 자주 할 수 없는 사람은 족욕을 해도 목욕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목욕 전 주의할 점은 온도가 내려간 욕실에서 갑작스레 고온의 탕 속에 들어가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쇼크가 올 수 있다는 것.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탕에 들어가기 전 욕실 벽에 따뜻한 물을 뿌려 실내 공기를 데우는 게 중요하다. 목욕 전후에 미온수를 한 잔씩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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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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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 Hye Kyung, Shim Kyu 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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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 Sung H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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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수련(버츠비 스파 매니저), 김유정(아이뽀 스파 삼성골드점 실장), 박소연(수아연 한의원 원장), 정지인(더삼점영 피부과 의원 원장), 서수현(딸고 교육부), 조애경(WE 클리닉 원장), 진산호(스파머시&스파에코 대표원장), 최수인(조 말론 런던 교육부), 표지연(발몽 브이스파 매니저)
- 참고도서
-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사이토 마사시, 나라원), [스트레칭이면 충분하다](박서희, 리스컴), [하루 10분 귀 마사지의 힘](최은하, 위즈덤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