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합시다 <2>

새해를 맞아 청소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미뤘던 청소는 일단 눈 앞에 보이는 옷장, 화장대, 책장부터 시작하자. 산뜻하게 새해 맞이를 할 수 있다.

WEB_청소합시다실전편
사소하지만 특별한 청소법

외투는 계절별로 분류한다
지금 계절에 맞지 않은 옷은 바로 드라이클리닝을 한다. 세탁소에서 가져온 채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비닐을 벗기고 햇볕에 말려 냄새까지 제거한다. 외투 양쪽 주머니에 제습제를 넣은 후, 의류 보관용 부직포 시트에 보관한다. 통풍에도 좋고, 옷에 먼지가 붙는 것도 막아준다. 외투 중 가죽과 퍼, 패딩의 경우는 매번 클리닝할 수 없으니 보관할 때 주의한다. 가죽은 스펀지와 마른 천을 이용해 전용 클리너로 닦는다. 이 소재의 옷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제습제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넣고 부직포를 씌워서 보관한다. 모피는 털의 결 방향대로 반드시 빗고, 전용 커버를 이용한다. 패딩은 겨울철에 많이 입는 옷인 만큼 매번 세탁을 해서 보관하며, 다운은 안감으로 들어가 있는 털이나 솜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 형태에 맞게 접은 뒤 부직포 또는 통풍이 잘되는 옷 박스에 제습제와 함께 얇은 종이로 싸 넣는다. 옷의 가장 큰 적은 습기와 먼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사계절용 옷은 선반에 수납한다
반팔 티셔츠는 겨울엔 이너웨어로도 입기 때문에 늘 눈에 보이는 옷장 선반에 둔다. 특히 흰 티셔츠는 빛이나 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변색이 심해지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기본형 티셔츠일수록 먼저 세탁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위치 순서를 신경 쓰면 방치되는 옷의 수가 줄어든다. 옷걸이에 걸어두는 옷도 구분한다. 봄, 가을, 겨울에 입는 옷은 행어에 걸고, 여름옷은 옷 전용 박스에 보관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세탁한 옷과 그렇지 않은 것을 확실히 분리하는 것이다. 입은 뒤 바로 세탁할 옷이 아니라면 옷장에서 통풍이 잘되는 위치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케이스는 괜찮은 수납함이다
자주 신고 다니는 신발은 신발장에, 그렇지 않은 신발은 무조건 케이스 안에 보관한다. 제철이 아닌 신발은 모두 잘  닦은 뒤 보관하는데, 가죽 신발이나 모피 장식 신발은 전용 클리너로 정리한다. 운동화는 세탁한 뒤 신발 안쪽에 습기 방지 종이, 제습제, 신문지 등을 같이 넣는다. 신발을 넣은 케이스 겉면에는 이름을 써서 필요할 때마다 바로 꺼내 신을 수 있도록 한다. 늘 착용하는 신발은 신발장 안에 넣어 보관하고 환기에 신경을 쓴다.

동선에 맞춘다
외출하기 전, 옷 입는 순서에 맞게 속옷-양말-상·하의-외투-액세서리 순으로 배치를 한다. 모자와 머플러, 장갑 등과 같은 소품은 외투가 걸려 있는 옷장 아래에 한눈에 보이게 위치를 정한다. 외투까지 입고 바로 옷과 매칭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옷장 뒤쪽에 걸려 있는 옷은 잘 입지 않는 옷으로 간주, 시즌이 지날 때는 과감하게 버린다.

투명 컵과 접시를 활용한다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투명한 컵과 접시는 화장대에서 좋은 수납공간이 된다. 목이 긴 유리컵에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가늘고 긴 제품을, 목이 짧은 컵에는 립스틱을 모아둔다. 투명해서 쉽게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접시에는 액세서리를 보관한다. 물론 공기에 쉽게 변색되는 아이템은 제외한다. 화장대 주변에 두고 사용하면 좋은 건 무선 미니 청소기와 테이프 클리너, 물티슈다. 머리를 말리고 나서 청소기와 테이프 클리너로 바닥을 치우고 물티슈는 화장품 잔여물이 묻은 케이스를 닦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킨이 묻은 화장솜을 이용한다
화장대나 화장품 뚜껑이 먼지가 쌓이면 따로 시간을 두고 청소하는 것도 귀찮다. 그러니 시간 날 때마다 청소한다. 스킨으로 적신 화장솜으로 얼굴을 다 정돈하고 나서 그대로 버리지 않고, 청소 도구로 사용한다. 살짝 젖어 있는 화장솜으로 화장대 먼지를 닦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스킨을 바르니 적어도 하루에 2회 이상은 화장대를 청소할 수 있다.

화장대는 덮개가 있는 게 좋다
화장품은 진열품이 아니다. 그러니 안 쓰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과감하게 버리고, 화장대는 덮개가 있는 것을 사용한다. 특히 뚜껑이 없는 브러시는 방 안에 있는 먼지가 들러붙을 수 있으니 서랍 안에 넣어서 보관한다. 스킨, 로션 등 세워서 보관해야 하는 화장품이 서랍에 들어가지 않으면 눕혀서 넣으면 된다. 화장솜, 면봉처럼 피부에 직접 닿는 아이템 역시 마찬가지다. 구역이 나누어져 있는 것일수록 정돈하기가 더 쉽다.

브러시, 스펀지 등을 청결히 한다
피부 트러블 때문에 비싼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의외로 청결을 등한시하는 사람이 많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화장 도구는 평소에도 신경 써서 관리한다. 브러시는 사용 후에 클렌징 워터를 스프레이 통에 넣어 분무한 다음 티슈로 닦아낸다. 자주 사용하는 스펀지는 저렴한 것을 많이 사두고 그때마다 새것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이 방법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사용한 부분만 가위로 잘라서 버리고, 새로 나온 부분만 쓴다. 그러면 새 것처럼 여러 번 쓸 수 있다.

    에디터
    전소영
    일러스트레이션
    Jo Seong Heum
    참고도서
    ,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