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정육점
붉은색의 오묘한 조명으로 상징되는 정육점. 그러나 이제는 얼핏 보면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리미엄 정육점의 시대다. 전문적이면서도 세련된 방법으로 고기를 파는 곳들.
다루다
지난 8월에 오픈한 곳으로 인테리어만 보면 카페가 연상된다. 주로 한우와 암퇘지만 취급한다. 가게 안에 드라이 에이징 룸이 있어, 고기가 숙성되는 것을 창문 너머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공간을 별도로 만든 만큼 고기의 숙성에 가장 공들인다. 고깃집을 운영하며, 20년 이상 고기를 다룬 주인장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고기를 제대로 다루는 현대식 푸줏간’이라는 수식어에 잘 들어맞는다. 위치 서울 중구 다산로 163 문의 02-2238-9289
에이징룸
유럽식 부티크 정육점을 지향하는 곳. 고기 다루는 정육사와 요리하는 셰프가 함께 운영한다. 에이징룸에서만 접할 수 있는 ‘마리네이트 서비스’는 주인장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다. 올리브 오일이나 트러플 등 손님이 원하는 대로 고기를 양념해 스테이크나 구이용으로 제공하는 것. 셰프가 직접 개발한 라구 소스 등을 함께 판매한다.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중 로 188 아크로비스타 지하1층 305호 문의 02-592-8292
미트 크래프트
사람들의 각기 다른 입맛에 따라 고기를 추천해주는 주인장이 있는 곳. 고기를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그 맛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45일간 숙성시킨다. 고기에 맞는 향신료 12가지 중 입맛에 맞는 것을 권해준다. 국내산만 취급하며, 다른 곳보다 고기의 유통기간이 짧은 편이다. 셰프가 아니어도 누구나 고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도록 손질을 제대로 해준다. 위치 서울 종로구 진흥로22길 5 문의 070-7802-9309
소금집
수제 베이컨, 소시지, 햄 등 훈연육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 모든 제품에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게 이름이 ‘소금집’이다. 무조건 국내산을 고집하기보다는 제품마다 더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 고기를 양념에 재우고, 훈제하거나 건조 발효시키는 모든 과정이 주방에서 이뤄진다. 물론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가게 한편에서는 직접 만든 짭조름하고 달콤한 캐러멜, 바닐라 향이 나는 소금 등 다채로운 제품을 판매한다. 위치 서울 마포구 모래내로 83 문의 070-8888-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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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전소영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