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투자 대작전

저금리 시대에 각종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2018년 새해를 맞아 올해 주목할 만한 투자, 그리고 위험한 투자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다만, 이것은 각자의‘ 예측’으로 100% 정답은 없다는 걸 명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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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새해에는 해외 투자에 대한 전망이 좋은 편이다.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식 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직접 투자를 해보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 유로화 투자 원화가 강세이고 유로화가 약세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유로화를 사두고, 유로화가 오를 때 팔아서 환차익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경제 펀더멘털이 호조를 이루고 있고, 정치적인 리스크도 많이 진정되어 유로화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이혜민(금융 스타트업 핀다 대표)

2 중국 주식 중국은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14년에 자본시장, 구체적으로는 주식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하면서 생겼던 버블을 의식하여 최근 긴축 스탠스로 가고 있다 . 하지만, 자본시장의 추가적인 개방을 통해 외화시장은 해외 자금의 유입으로 더 건강해지고 일시적으로는 주가의 과도한 상승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최평성(KB증권 PB)

3 일본 내수 및 중소형 주식 일본은 25년 이상 지속되었던 디플레이션을 이겨낸 기업들이 살아 남아 있는 상태다. 경제 체질 개선이 완료된 것이다. 아베노믹스 초창기에 대형 수출 기업들이 먼저 체질 개선의 효과를 보여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 회복으로 인한 내수와 소비 확대가 나올 시기이다. – 최평성

4 중소형 가치주(저 PER, 저 PBR) 최근 2년 이상 글로벌 주식시장에 성장주가 가치주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성장>인덱스>가치 순으로 성과가 벌어져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이클은 돌고 돌며 극단에 이르면 반전이 나타난다. 시가총액 순보다는 동일가중 방식의 투자가, 성장보다는 가치 방식의 투자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 최평성

5 미국 필수 소비재 주식 미국이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경기 회복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소비재 섹터는 오히려 하락한 기업이 많다. 3% 안팎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생각하면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 최평성

6 연금 저축 계좌 아직도 연금 저축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계좌를 개설하고 세액 공제를 받을 것을 권한다. 세액 공제를 위해 주로 연말에 납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에 세액공제 한도인 4백만원을 납입하려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니 새해에는 소액으로 매달 적립하는 방법을 고려해보길. – 이재욱(플레인바닐라 대표)

DON’T
다만, 경제학의 전제와는 달리 인간은 온전히 합리적이지 않다. 따라서 충동적이고 비합리적인 오류 행위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언제나 자신의 심리를 함께 고려하고 통제할 것.

1 가상화폐는 신중하게! 이혜민 대표에 따르면, 전면 금지된 가상화폐 시장에 뒤늦게 합류하여 거액을 투기하거나 전액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작년에 가상화폐로 수익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투자가 몇 번 성공하면 자신을 과신해 더 큰 금액을 위험 관리 없이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손실 규모를 키우게 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다. 어떤 투자든 한몫 크게 잡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행위는 위험하다. 최평성 PB 역시 같은 의견을 보탰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는 가치 산정을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는 단점은 차치하고라도 최근 가상화폐를 향한 과도한 쏠림이 비이성적인 버블의 징후가 보인다고.

2 한국 바이오 주식 제약,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다소 비싸 보인다. 성장성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최평성

3 글로벌 IT 기업 반도체, 인터넷 등이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선도했다. 하지만 반도체는 재고순환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인터넷 기업들은 미국 세율 변화에 따른 혜택이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센티멘트(주가 심리)가 변하고 있다. 한정된 자금으로 최선의 결정을 하는 투자의 속성상 스마트 머니는 IT에서 한동안 다른 섹터를 찾아다닐 가능성이 높다. – 최평성

4 채권 투자 80년대의 미국 10년물 금리는 15%가 넘었고, 그것이 이후 30년간 하락하면서 2016년에 1% 초반까지 갔다가 이제 2%대까지 올라왔다. 채권의 사이클은 굉장히 길고, 현재의 장기 사이클은 약세 장으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 최평성

    에디터
    정지원
    포토그래퍼
    Shim Kyu Bo
    도움말
    최평성(KB증권 PB), 이혜민(금융 스타트업 핀다 대표), 이재욱 (플레인 바닐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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