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나의 작은 영화제
멀티플렉스가 영화 선택권까지 장악한 지금, 영화제는 더욱 소중해졌다.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크고 작은 영화들이 영화 팬을 기다린다. 가장 먼저 달력에 표시해놓은 영화제는 <지아장커 감독전>이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7층에 위치한 중국 영화 상영관에서 지아장커 감독의 대표작 4편을 선보이는 것.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거장으로 중국 6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지아장커 감독전에서 <스틸 라이프>, <산하고인>, <무용>, <천주정>을 상영한다. 지아장커의 시선으로 본 중국의 모습이다. 국내 유일의 아랍영화제는 올해로 7주년을 맞아 ‘아랍을 피우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6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6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 개최된다. 특히 아랍 영화계에서 떠오르는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이 오는 6월 내한한다. 다큐멘터리로 데뷔한 벤 하니아 감독은 튀니지 내 여성 혐오를 고발하는 모큐멘터리 <튀니지의 샬라>와 성폭력 피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뷰티 앤 더 독스>가 연달아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그 외에도 아랍 영화의 최신 흐름과 변화와 고민을 담은 작품이 대거 포진돼 있다. 레바논,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의 작품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이다.
먹고 마시고
미식이라면 서로 왕좌를 다툴 스페인과 프랑스. 이 두 곳에서 먹고 마시는 이야기로 가득 채운 두 편의 영화가 있다.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부르고뉴 와이너리 때문에 10년 만에 고향에 온 삼남매를 다룬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와인에 인생을 담아낸다. 이미 시리즈가 된 ‘트립 투’의 다음 여정은 스페인이다. 영국과 이탈리아를 다녀온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의 <트립 투 스페인>은 먹고, 마시고, 쉴 새 없는 수다까지 곁들여진다. 어느 쪽이나 부러운 인생이다.
피터라는 토끼
실제 포스터를 봤을 때, “나의 피터 래빗은 이렇지 않아!”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피터 래빗이 무엇인가?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섬세하고 목가적인 수채화 작품 아니었나. 그런데 영화 속 피터 래빗은 엄청 개구져 보인다. 그런데 이 피터 래빗, 자꾸 보니 매력이 있다. 악동이 된 피터 래빗과 토마스가 당근밭을 놓고 벌이는 쟁탈전! 이 토끼면 어떻고, 저 토끼면 어떤가. 재미있고 귀여우면 된다.
NEW MOVIE
<클레어의 카메라>
제70회 칸 영화제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장편영화. 이자벨 위페르가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출연했고, 칸에서 촬영했다. 칸 영화제 출장 중 부정직하다는 사유로 해고된 만희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클레어를 우연히 만난다. 캐스트 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개봉 4월 25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돌아온 어벤져스! 어벤져스 멤버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빌런 타노스에 맞선다.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해 우주를 파괴하려는 악당과의 승부다. 가자, 세계를 구하러! 캐스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크리스 에반스 개봉 4월 25일
<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
일본 후쿠시마 쓰나미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그린 영화.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여전희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연출한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캐스트 타키우치 쿠미, 코라 켄고 개봉 4월 19일
- 에디터
- 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