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소년의 계절_펜타곤
이마 위로 햇살이 쏟아졌다. 펜타곤, 그리고 열 명의 소년은 이제 막 시작된 여름처럼 찬란했고, 빛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 이던 ]
‘병약미’로 한창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알고 보면 누구보다 건강하다던데, 대중의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은 없나요?
그 얘기를 진짜 많이 듣긴 했어요. 저희 엄마도 그렇고 주위 아는 분들도 인터넷에 이런 사진이랑 이런 글이 돌아다닌다면서 보여주거든요. 병약하다는 건 오해긴 한데 사실 제가 봐도 그렇게 보여요.(웃음) 굳이 오해를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를 그렇게 해석해주시는 게 재미있고 많은 분들이 저를 이렇게 알아가잖아요. 그럼 저는 좋아요.
자신을 독특하다고 생각해요?
아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어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남들이 하는 건 하기가 싫었어요. 어떤 게 유행한다고 하면 그건 절대 안 사려고 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남들과 같은 옷을 입기 싫어졌고, 남들과 같은 가사를 쓰기 싫어졌고, 남들과 똑같이 보이기 싫은 성향이 강해진 것 같아요. 사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제게 유별나다고 하셨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저도 스스로를 잘 모른다는 것? 제가 가끔씩 옛날에 쓴 가사를 보거든요. 그러면 옛날에 이런 말을 했었구나 하고 놀라요. 그래서 앞으로도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될지 모르는데 또 제가 하나에 집중을 하면 그것만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요. 가수로서 노래나 무대로 표현할 때, 그게 어떤 콘셉트이든 어중간하거나 가볍게 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다른 사람이 안 했던 걸 추구하고 하면 또 제대로 하려고 하는 성격이 저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스타일을 자주 바꾸는데 변화를 즐기는 편인가요?
트리플 H 활동을 기점으로 콘셉트가 많이 바뀌었어요.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청춘을 그리고 있는 앨범이었어요. 불안하고 불완전한 청춘을 표현해야 해서 살을 많이 빼고 탈색도 했어요. 그때 저에게 잘 맞는 색을 찾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의미가 커요. 지금 스타일링은 그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대 위 표정이나 제스처는 연습을 하나요?
연습보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요. 만약에 터프한 노래를 하게 된다면, 제가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무대에선 진짜 나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최대한 나쁘게 보이고 싶어요.
[ 후이, 진호 ]
팀 내에서 맏형과 리더를 맡고 있잖아요. ‘맏형즈’라고 불리던데 둘만 공유하는 감정도 있나요?
후이 제가 어떤 것에 대해 ‘이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때 이미 형도 그렇게 느끼고 있더라고요. 제가 팀의 리더이지만 또 동생이니까, 형한테 심적으로 의지를 해요. 제가 가끔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 형이 잡아주기도 하고.
서로의 존재가 든든한가요?
진호 제가 맏형이고, 후이가 리더인 게 팀에 딱 좋다고 생각해요. 저와 후이는 각자 짊어질 수 있는 짐이 다르거든요. 저희는 열 명이고 다들 말썽꾸러기들이라 그 짐을 둘이 나눠 질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팀을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는 힘이죠.
멤버들에게 가장 애정이 샘솟을 때는 언제인가요?
후이 원래도 눈물이 많은데 멤버들한테는 유달리 더 그래요. 데뷔하기까지도, 데뷔하고 나서도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뭉클해요. 콘서트를 할 때도 제 동선이 뒤에 있으면 멤버들이 앞에서 춤추는 게 보이잖아요. 마음이 찡해질 때가 있어요. ‘우리 잘하고 있구나’ 생각도 들고. 힘든 상황에서도 멤버들이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들이 참 대견해요.
진호 멤버들이 자기의 한계를 깨려고 할 때? 가끔 ‘나는 어떤 사람일까’ 같은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할 때 예뻐 보여요. 그때마다 어떻게든 안 보이게 도와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메인 보컬로서 노래를 부를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나요?
후이 저는 톤이요. 어떤 톤으로 어떻게 부르는지가 노래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노래를 하는 3~4분 동안 얼마큼 진심을 다해 집중해서 노래를 부르는지도 중요해요.
진호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들을 때 가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미간이 찌푸려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한 번 들었을 때 딱 꽂힐 수 있도록 노래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하는 편이에요. 내가 이 노래를 맛있게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노래 부르는 게 진짜 재미있어요.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을 느끼나요?
후이 당연히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저희가 해온 음악은 모두 좋은 음악이었다고 생각해요. 저희끼리 아니라고 생각한 건 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여태 해오던 대로 편하게 생각하되, ‘빛나리’를 발판으로 삼아 많은 대중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야겠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펜타곤이 어떤 팀이 되길 바라요?
진호 빅뱅 선배님들이나 비투비 형들처럼 새로운 노래가 나왔을 때 무조건 한번 들어보게 되는 팀이 되었음 좋겠어요. 어떤 색깔을 들고 나왔을지 기대가 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후이 마음 속의 욕망을 내려놓을 수 있는 팀. 너무 잘하려고 힘이 들어가다 보면 오히려 과하고 부담스러워지는 거 같아요. 항상 최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은 하되,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팀이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팀으로서, 개인으로서 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는다면 오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키노, 옌안, 우석, 유토 ]
막내여서 좋은 점이 있나요?
우석 무언가 선택해야 할 때, 형들의 결정을 믿고 따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유토와 옌안은 외국에서 왔잖아요. 한국어가 굉장히 자연스러운데 어떻게 공부했어요?
유토 처음부터 교과서를 보고 듣기와 쓰기를 배우면서, 좀 어려운 표현이나 고급 단어를 배웠어요.
옌안 한국에 오자마자 한국어 수업을 받았어요. 데뷔하고 나선 수업할 시간이 많이 없지만, 오히려 한국말은 더 늘었어요. 멤버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언어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응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뭐예요?
옌안 나이 문화요. 중국에선 나이와 상관없이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 부분을 신경 써야 하잖아요. 건방져 보일 수 있으니까.
키노는 ‘끼노’라는 별명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 짓는 표정은 연습하는 건가요?
키노 무대를 덜 지루하게 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니까 표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연습생 때부터 거울 보면서 연습하고 잡지 사진 보고 따라 해보기도 해요.
우석은 랩 멤버인데 ‘빛나리’에서는 노래를 하더라고요. 후렴 파트도 맡았는데 무대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것도 있어요?
우석 원래 회사에 보컬로 들어왔어요. 데뷔곡 ‘Gorilla’ 이후로 오랜만에 노래 파트를 맡았는데 제 목소리가 어울려서 써준 거니까 고맙죠. 이번에 팬들의 응원봉인 ‘유니봉’을 무대에서 들었어요. 팬들이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내 파트를 킬링 파트로 만드는 본인만의 무기가 있다면요?
키노 저는 아직 킬링 파트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웃음) 제스처와 표정인 걸로 할게요.
우석 키노는 킬링 파트 없어도 무대에서 계속 눈에 띄거든요.
옌안 ‘마 베이베’ 파트는 처음에 킬링 파트인지 몰랐어요. 원래 귀여운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이 파트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유토 시그니처 사운드 ‘유토다’요. 녹음하다가 작곡가님이 랩 파트 앞에 ‘유토다’나 ‘유토입니다’를 넣으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우석 자신감과 우렁찬 목소리인 것 같아요. 목소리가 낮은데 높이 올라갈 때도 있거든요. 보시는 분들이 깜짝깜짝 놀란다고 해요. 작게 말하는 걸 잘 못해요.
[ 신원, 여원, 홍석 ]
펜타곤에서 딱 중간 나이대에 있는 멤버들이에요. 좋은 점과 힘든 점을 꼽아보자면?
신원 좋은 점은 끼고 싶은 데 낄 수 있다는 것? 형이 유리하면 형에 끼고, 형들이 나서야 할 때는 동생 라인에 낄 수 있잖아요. 양쪽 문이 다 열려 있다는 점이 좋죠.(웃음)
홍석 신원이는 동생이 혜택 볼 수 있을 때는 동생이 되고 형이 혜택 볼 수 있을 때는 형이 돼요. 근데 진짜 딱 중간이라 할 말이 없어요. 동생들은 말을 너무 잘 듣고 제 위에 진호 형이랑 후이 형은 믿을 수 있어서 편해요.
여원 저도 나이로는 펜타곤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팀 내 보컬 멤버들이기도 한데, 노래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뭐예요?
신원 저는 노래할 때 좀 더 감정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툭툭 내뱉는데 거기에 힘을 싣는 거 같아요.
여원 제가 부르는 스타일로는 열 명 중에 가장 잘한다고 생각해요. 차분하고,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는 편이에요. 진정성이 느껴지는 음악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말을 건네는 듯 노래하고 싶어요. 이쪽으로는 계보가 있죠. 김동률, 윤종신, 정준일 선배님, 그리고 최근엔 박원 선배님까지요!
홍석 저는 스스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보컬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서 끊임없이 연구해요.
‘빛나리’에서 자기 파트를 제외하고 탐나는 파트가 있다면요?
홍석 신원이 파트 중에 ‘결국엔 난’이라는 파트가 있는데 그 파트가 갖고 싶어요.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는 파트거든요. 그 외에는 인트로? 던이가 그 파트에서 오래 잡히기 때문에 카메라 욕심이 있다면 거기가 아닐까요?
신원 저는 후렴구요. ‘널 사랑하는 찌질이~’ 이 부분. 저랑 키노가 최종 오디션까지 올라갔었는데 아쉽게 떨어졌거든요.
여원 욕심을 부려본다면 ‘마 베이베’ 파트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인트로를 던이 형만큼 살릴 순 없는데 ‘마 베이베’는 제 나름대로 풀 수 있을 거 같아요.
파트 오디션을 한다던데 어떻게 진행되나요?
신원 저희는 정말 오디션으로 파트를 정하거든요. 중요한 건 경쟁하는지도 서로 몰라요. 새벽에 작업실 가서 보면 프로그램에 여러 멤버들 버전으로 녹음을 해놨더라고요. 멤버들이 해놓은 걸 듣고 보면 ‘이건 못 이기지’ 할 때도 있어요.
‘펜타곤’은 보컬/랩, 댄스, 팀워크, 마인드, 끼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다는 뜻이잖아요. 완성형 아이돌이 되기 위해 더 갖추고 싶은 요소는 무엇인가요?
신원 다섯 가지 다 키우고 싶지만 요즘은 마인드요. 제가 롤모델로 삼는 게 홍석이 형이거든요. 형이 정말 그렇게 뻔뻔할 수가 없어요. 열 명의 능력 중에 하나를 빼앗을 수 있다면 형의 뻔뻔함을 뺏고 싶을 정도예요.
여원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이 일은 감정을 교류하는 직업이잖아요.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사람들을 만나고 무대에 서고. 나는 모르는 사람이지만 나를 아는 사람은 많고, 나에게 말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내 얘기를 할 데는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 끈기를 갖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늘 갖고 싶어요.
홍석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할 때가 제일 예쁜 것처럼 저는 가수이기 때문에 춤과 노래를 더 잘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인정을 떠나서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요.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PENTAGON
한 번만 들어도 귀에 박힐 정도로 독특한 가사와 계절과 어울리는 청량한 멜로디, 사랑스러운 무대 구성, 자꾸만 머릿속을 맴도는 킬링 파트까지, 펜타곤의 신곡 ‘빛나리’는 모든 요소가 착착 들어맞았다. 현재 ‘빛나리’는 오전 8시만 되면 최고 순위를 경신하며 펜타곤의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화보 촬영 날도 마찬가지였다. 들뜬 멤버들과 함께 어느덧 녹음이 짙어진 캠핑장을 찾았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순간, 촬영이 시작됐다. 싱그러운 날이었다.
‘빛나리’가 차트 인 했을 때 어땠어요?
이던 자다가 일어나서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안 믿었어요. 확인해보니까 진짜더라고요. 저희의 꿈에 조금 더 다가선 거니까 설레기도 했지만 사실 설렘보단 벅찬 마음이 컸어요. 지금까지 멤버들이랑 짧지 않은 시간을 같이 보냈으니까, 그 모든 게 파노라마처럼 스치더라고요.
진호 보통은 첫 주에 다들 차트 인을 하는데, 3주 차가 됐을 때까지도 못했으니까 마음을 비우고 ‘우리 할 일만 잘하자’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처음엔 신기해서 계속 차트를 보게 되더라고요. 정각이 되면 또 찾아보고.
후이 무대 반응이 좋아서 활동이 2주 연장됐었거든요. 그래서 활동 끝나기 전에만 차트에 한 번 들었으면 좋겠다는 괜한 기대감만 있었는데, 그 얘길 하고 그 다음 날 바로 차트에 들어가더라고요. 전 지금도 순위를 봐요. 저희의 앨범 재킷 사진이 차트에 들어 있다는 게 신기해요. 연습생 때부터 데뷔한 순간, 데뷔하고 나서의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죠.
키노 멤버들 중에 제가 제일 먼저 봤어요. 멤버들을 한 명씩 깨우면서 기뻐했는데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아요. 아마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 얼떨떨해요. 차트 인 할 거라는 막연한 예상보다는 그냥 이 노래가 펜타곤이 앞으로 더 발전하는 데 큰 발판이 되어주겠단 생각 정도만 했어요. 사실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상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우석 컴백한 지도 꽤 됐으니까 솔직히 차트 인 했다고 했을 때 장난치는 줄 알고, 형한테 ‘장난치지 마세요’ 하고 짜증냈어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는 안 믿겨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어요.
여원 멤버들이랑 다 같이 좀 울었던 것 같아요. 여섯 번째 앨범 만에 드디어 차트에 들어간 거니까요.
신원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좋았어요. 펜타곤 음악에 대해 항상 확신을 갖고 있는 데 비해 결과물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고생한 멤버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유토 전혀 예상을 못했어요. 차트 인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열심히 달리자는 게 목표였거든요. 그런데 점점 순위가 올라가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여원 기대는 했지만 실망할 것 같아서 그냥 막연히 ‘하면 좋겠다’ 정도였죠.
‘빛나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해요?
후이 콘셉트가 독특하면서도 노래가 듣기 편해서라고 생각해요. 노래가 금방 끝나는 거 같아서 괜히 한 번 더 들어봐야 할 거 같은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진호 쇼케이스 때 후이가 아침에 들었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은 곡을 써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아침 사과 같은 곡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순위가 많이 오르는 거 같기도 해요.
옌안 역시 마지막에 ‘마 베이비’ 파트! 그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나 생각해요.(웃음)
신원 신선함? 처음에 노래를 들었을 때 피아노 소리가 자기 전까지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또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 이거 모 아니면 도다 했는데 다행히 좋게 들어주신 것 같아요.
이던 가사를 쓸 때 일부러 직설적으로 풀었거든요. 또, 찌질이, 겉절이, 거머리 등 일상에서 많이 쓰면서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표현이 거칠긴 하지만 짝사랑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사를 보면 ‘빛나리’라는 단어는 딱 한 번 마지막에만 나오는데, 작사가로서 일부러 의도한 건가요?
이던 일부러 한 번만 딱 썼어요. 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써서 가사의 순서상으론 ‘찌질이’ 하고 끝내는 게 맞는데, 뭔가 좀 다르게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제목도 원래 ‘빛나리’가 아니었어요. 가수가 제목 따라간다는 말이 생각나서 차마 제목을 ‘찌질이’라고 할 수 없었어요. 다른 걸 찾다 보니 ‘빛나리’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듣기에 제일 새롭더라고요.
펜타곤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이던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쓰다 보니까 콘셉트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내요. 헤어나 메이크업 시안도 찾고, 스태프들과 회의도 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요. 타이틀 곡도 그렇지만 앨범 자체에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으니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죠. 그리고 멤버들이 키도, 나이도 다 제각각이고, 스타일도 다 다른데 그게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해요.
신원 멤버들이 시너지가 좋아요. 곡을 만들고 안무에 직접 관여하고, 파트도 알아서 나누거든요. 10명이 무대에서 한 번씩은 도드라지는 파트가 있다는 점을 높이 사요. 각자 자기 파트에서 맞춤 정장을 입은 듯한 느낌이죠.
진호 각자의 색깔을 다 알고 있으니까 ‘여기엔 이 멜로디와 이 멤버가 어울리겠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요. 그래서 파트를 나누는 게 어렵지도 않고, 또 그 파트들이 멤버들의 장점을 다 살려줘요. ‘빛나리’에서 옌안이의 ‘마 베이베’ 같은 포인트도 딱 그런 경우죠.
홍석 그리고 저희가 직접 선택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 결과에 대해 저희가 책임을 지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해나갈 수 있거든요.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저희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우석 자유분방함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저희 팀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 안에 나름의 규칙이 있거든요.
여원 음악 방송의 생방송 무대는 저희 팬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러 와요. 저희를 잘 모르는 분들까지도 같이 춤을 추게 만드는 무대 위의 에너지가 펜타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뒤늦게 ‘입덕’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무대나 자료가 있다면요?
진호 미니 4집의 ‘Like This’라는 타이틀 곡을 진짜 좋아해요. 들으면 벅찬 느낌이 있어요.
후이 그 노래 좋아요. 그런데 아침에 듣기에는 좀 세요. 아침에는 ‘빛나리’ 듣고, 그 노래는 오후 5시쯤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원 ‘Like This’는 무대도 굉장히 짜임새 있거든요. 저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 노래가 조금 더 빛을 봤으면 좋겠어요.
유토 ‘Run Away’요. 노래도 좋고 무대도 멋있어요.
옌안 저는 ‘젊어’라고 생각해요.(웃음) 거기 우석이의 킬링 파트가 있어요.
여원 데뷔곡인 ‘Gorilla’요. ‘빛나리’만큼이나 에너지가 넘쳐요. 하나 더 추천하자면, ‘Run Away’! 제가 도입을 맡아서 불렀거든요. 도입 부분의 저를 잘 지켜봐주세요.(웃음)
홍석 ‘예뻐 죽겠네’는 꼭 들어보세요. 주변 사람들도 펜타곤 노래 중에 가장 귀에 꽂히는 곡이라고 하더라고요.
우석 저는 ‘펜토리’ 영상을 추천하고 싶어요. 정주행을 하시면서 웃긴 포인트를 하나씩 찾으셨음 좋겠어요. 특히, 비공식 기네스 도전 영상은 꼭 봐주세요!
옌안, 키노 ‘펜토리’ 영상을 보면 펜타곤의 역사를 볼 수 있거든요. 성적은 지금에 못 미치지만, 지난 활동들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던 펜타곤의 지난 앨범 수록 곡을 들어보는 걸 추천해요. 곡을 쓴 멤버들 각자의 색이 굉장히 잘 나와 있어요.
- 에디터
- 정지원
- 포토그래퍼
- Lee Soo Jin
- 스타일리스트
- 노해나
- 헤어
- 이소연, 조미연
- 메이크업
- 이나겸, 강석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