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업데이트
성수동은 ‘뜨는 동네’라기 보다는 이미 ‘뜬 동네’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고 있다. 지금 성수동 골목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핫하고 핫한 가게들.
카페앤아더
‘수영장이 있는 카페’로 유명해진 곳. 1층 테라스에 위치한 수영장 풀은 마치 어디 멀리 여행을 떠나온 듯한 분위기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수영장 물에 발 정도는 담글 수 있다고 하니 기분 전환에도 좋겠다. 애견 동반 카페이기 때문에 반려견과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블루크림 소다는 파란 소다를 베이스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메뉴다. 마치 잔 속에 바다를 담은 듯한 비주얼은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기에도 손색없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0-10 문의 070-8777-9724
그레이트 커피
그레이트커피의 ‘그레이트’는 영어로 ‘Great’가 아닌 ‘Greyt’로 쓴다. 회색(Grey)을 가게의 메인 컬러로 하고, 차(Tea)와 커피를 판다는 의미로 지었다. 오픈 키친으로 된 카페 내부에서는 언제든지 커피를 내리고 제조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공들인 티가 나는 가구와 소품 하나하나가 흥미를 자아낸다. 커피 맛은 물론이고, 직접 만드는 디저트도 훌륭하다. 유리창에서도, 테이크아웃 컵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Have a Greyt Day!’라는 문구가 가게를 나가는 순간까지도 여운을 남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6 1층 문의 070-7617-6980
키(Ki)
오픈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어가는 신상 카페로, 가정집을 개조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 한 그루가 손님을 맞는다. 가게의 이름인 키(Ki)는 대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무를 뜻하는 일본어 ‘키’에서 가져온 것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나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네 곳으로 나뉜 실내 공간은 손님들이 오래도록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테리어 일을 했던 대표의 센스가 곳곳에 묻어난다. 모카 포트로 직접 내려주는 커피를 마셔볼 것.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1-9 문의 02-497-3939
카페타치
카페의 이름인 ‘타치’는 일본 영화 <텐텐>에 나오는 대사로 산책을 의미한다. 서울숲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카페로 ‘산책’ 오라는 말도 왠지 억지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우드 테이블과 의자가 연출하는 따뜻함이 특징인 실내에서는 내내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감성적인 분위기를 돋운다. 카페 뒤에는 다양한 나무가 놓인 작은 뜰이 있어 또 다른 느낌의 아늑함을 자아낸다. 홈메이드 카페인 만큼 직접 만든 스콘과 과일청으로 만든 소다 음료를 꼭 맛봐야 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5 1층 문의 02-465-0415
장고키친
장어와 고기, 거기에 와인이라니, 이런 ‘조합 깡패’가 또 있을까? 동네 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장고키친에서는 직접 화로에 구워주는 바다장어구이와 살치살 스테이크, 채끝 등심 스테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청주로만 간을 한 장어는 함께 나오는 소스와 고추장아찌, 생강, 와사비 등의 토핑을 얹어서 먹으면 그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1만원을 내면 직접 가져온 와인을 마실 수 있다. 장어를 이토록 세련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100점을 주고 싶은 곳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46 문의 02-497-1275
포지티브제로 라운지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뉴욕의 재즈바를 연상시키는 은밀한 공간이 펼쳐진다. 어두운 조명 아래 촛불이 넘실거리는 이곳은 성수동에 새로 생긴 재즈바로, 음악과 술이 있는 ‘밤의 아지트’가 되고 싶다는 대표의 소망을 담았다. 많고 많은 장르 중에 재즈를 선택한 것은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취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네 번씩 다양한 재즈 아티스트가 공연을 한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각박한 현실이 잠시나마 멀어져 간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4-2 문의 02-462-5994
장미식탁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정성이 담긴 집밥 레시피를 추구한다. 대표 메뉴는 치즈 아보카도 함박볼 한상이다. 고기 패티 위에 아보카도와 치즈가 올라가며 그 위를 반숙 계란프라이가 장식한다. 반숙을 톡하고 터트린 후 고기와 치즈, 아보카도를 한입 가득 베어 물면 완벽하다. 강하고 자극적이진 않지만 깔끔하면서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다. 모던한 내부 인테리어는 덤이다. 근방에 위치한 카페, 장미맨숀 역시 이곳의 대표가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21 문의 070-8770-3469
- 에디터
- 정지원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Chang Ki P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