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어? 트렌드 예습이 답!

더위를 이기는 이색적인 방법 제안. 두꺼운 옷 보며 가을/겨울 풍경 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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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폭염 속에 가을 트렌드를 알아야 하나 볼멘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랬다. 다가올 패션 트렌드를 숙지함으로 여름 패션 아이템을 가을에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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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PRINTS

해마다 주목받는 애니멀 프린트이건만 이번 시즌 유독 호피 패턴의 활약이 돋보인다. 호피 패턴은 그 자체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지만 함께 매치하는 코디네이션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 가장 먼저 스트리트 무드를 보여준 캘빈 클라인은 오버사이즈 호피 코트를 스포티한 이너와 헤드기어, 레이스업 앵클 부츠 등과 매치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돌체앤가바나는 러플이 나풀거리는 호피 드레스부터 구두까지 모두 호피로 장식해 맥시멀리즘의 끝을 보여주었다. 가레스 퓨 역시 대담한 호피 트렌치코트에 호피 부츠를 매치해 글래머러스함을 연출했고, 막스 마라는 패턴의 크기를 달리해 리듬감 있는 팬츠 슈트 룩을 완성했다. 빅토리아 베컴이 선보인 호피 가방처럼 이번 시즌 잡화와 액세서리군에서도 호피 패턴의 활약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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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STYLE

마성의 카우보이 걸이 되고 싶은 이라면 주목하라. 요소는 풍성하니 어떻게 선택해 조합하는가에 대한 숙제만 풀면 그만이다. 골반 라인이 풍성한 조거 팬츠, 승마 시 착용할 것 같은 스웨이드 모자,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패치워크한 오버사이즈 카디건, 투박한 가죽으로 만든 웨스턴 부츠 등. 모두 주목도 있는 디테일을 자랑하므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두 개 아이템만 골라 영민하게 연출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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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THER DRESSES

이번 시즌 투박한 바이커 재킷이나 코트 외에 날렵한 드레스에서도 가죽이 대거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는 이미 런웨이를 통해 그 실상을 확인했다. 에르메스는 캐러멜 컬러의 가죽으로 디자인한 벨트 드레스를 선보였다. 군데군데 장식한 메탈과 가죽 글러브&스웨이드 부츠와 매칭이 돋보였다. 알투자라는 원형으로 컷아웃한 랩 스커트 형식의 가죽 드레스를 선보였고, 로에베는 브라콘을 연상케 하는 입체적인 브라 장식과 바느질로 주름을 만든 슬리브리스 가죽 드레스를 소개했다. 각각 반짝이는 빨간 가죽과 은은한 광택의 파란색 가죽을 사용한 MSGM과 스텔라 매카트니는 각각 묶음 디테일을 활용해 가죽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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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GEAR

패셔너블한 룩을 완성할 때 헤드기어도 예외는 아니다. 깃털을 장식한 버버리, 터번과 복면을 비롯해 네크리스로 연결된 크리스털 메탈 소재의 헤드기어, 탑을 형상화한 헤드기어 등을 연출한 구찌, 중세 시대의 투구가 연상되는 헤드기어를 착용한 릭 오웬스, 비즈로 장식한 후드를 쓴 베르사체까지. 다양한 헤드기어가 룩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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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TIAL CAPE

이번 시즌 반드시 구입해야 할 품목 하나만 고르라면 주저 없이 케이프를 선택하겠다. 이른바 휘뚜루마뚜루 어디에나 쉽게 걸칠 수 있으며 입는 즉시 스타일이 업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케이프. 이번 시즌에는 스트리트 무드가 나는 러프한 디자인의 케이프부터 정통 클래식한 분위기의 그것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소개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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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TS PLEASE

때때로 플리츠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면 조용하게 너울거리는 파도를 보는 것 같다.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디올의 검은색 플리츠 스커트, 언밸런스한 실루엣의 러플과 플리츠를 동시에 입힌 지방시의 나이트 드레스, 컷아웃 디테일의 제이슨 우 원피스, 아트피스와 같은 시스 마잔의 긴 톱,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스포트막스의 플리츠 스커트 등이 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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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 PLAY

다시 유행한 90년대 트렌드 코드를 발판 삼아 트렌드의 핵으로 떠오른 로고 플레이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몇 개 브랜드에 지나지 않았던 이 놀이(?)는 매우 많은 브랜드로 확대됐다. 발맹, 버버리, 펜디, 필립 플레인, 베르사체, 프라다 등 모두 스트리트 패션의 감성을 더해 이른바 힙한 분위기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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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ELT

옷 입는 것이 마냥 지루해졌다면 옷장에서 아무 벨트나 집어 질끈 묶어보자. 예측하지 못했던 스타일로 업그레이드하는 초고속 복불복 스타일 팁! 발렌시아가처럼 참을 달아도 좋고, 이자벨 마랑처럼 벨트벡을 함께 연출해도 좋으며, 정말 극강의 지루함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미우미우처럼 두 개의 벨트를 레이어드해도 뜻밖의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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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ER LAYERED

멋 부리다 얼어 죽을 걱정일랑 붙들어 매도 좋을 이번 시즌. 겹겹이 겹쳐 입는 것이 유행 코드인 만큼 추위를 심하게 많이 타는 이들도 멋스럽고 신나게 스타일링에 집중할 수 있다. 재킷 위에 바이커 재킷, 패딩 코트 위에 모직 재킷 등 서로 다른 외투를 두 개 걸치는 것은 귀여운 수준. 니트와 모피 재킷, 가죽 코트, 패딩 코트를 한 번에 입는 경우도 있으니! 보온을 유지하며 유머러스하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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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ESSIVE SILVER

메탈릭한 컬러와 소재는 연말 파티 를 필두로 가을/겨울 시즌에 단골로 등장하는 디테일 중 하나다. 이번 시즌에도 알베르타 페레티, 발맹, 에르뎀, 지방시, 소니아 리키엘, 톰 포드 등 장식성이 두드러지는 브랜드가 대거 선택했으니 의심의 여지 없이 시도해보도록 한다. 그중 흐르는 듯한 시퀸 소재로 전체를 스타일링 한 알베르타 페레티를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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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TIGHT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장식적인 타이츠는 이번 시즌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다. 노랗고 파랗고 빨간 원색적인 타이츠의 향연을 보여준 아담 셀만을 시작으로 이국적인 지브라 패턴의 타이츠를 장착한 돌체앤가바나, 레이스로 곱게 장식한 타이츠를 선보인 구찌, 몸에 딱 붙은 메탈릭 실버 컬러로 타이츠마저 관능적인 톰 포드의 그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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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ED TWIST

가장 먼저 트위드의 명가인 샤넬에서 팁을 얻어볼 것. 볼드한 어깨 장식에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코트, 짧은 재킷과 매치한 투피스, A라인으로 퍼지는 맥시 드레스 등 다양한 트위드 착장을 만날 수 있다. 구찌는 옷의 끝단과 주머니, 소매 등을 러프하게 뜯은 로-에지 스타일의 재킷을 선보였고, 루이 비통은 트위드에 경쾌한 격자무늬 패턴을 입힌 슬리브리스 톱을 런웨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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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 THERAPY

과하지 않게 드레스업하고 싶을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실크 소재. 원피스처럼 평범한 아이템도 은은하게 광택을 뿜어내는 고급스러운 실크 소재와 만나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펜디, 제이슨 우, 막스 마라, 록산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에서 실크 테라피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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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MOROUS SUIT

사람은 누구나 당당할 권리가 있지만, 유독 여성의 당당함을 화두에 올리는 이유는 이 사회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입으면 괜스레 어깨가 곧게 퍼지는 파워 슈트가 인기를 모았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는 관능적인 요소를 추가한 글래머러스한 슈트가 눈길을 끈다. 유려한 곡선 라인과 깊게 파인 클리비지를 메우는 날렵한 주얼리, 언밸런스한 커팅, 시어한 이너와 레이어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에디터
    김지은
    포토그래퍼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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