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목해야 할 신예, 유수빈

충무로 신예, 차세대 신스틸러로 불리며 주목받는 신인배우 세 명을 흰 배경 앞에 세웠다. 자신만의 연기색과 매력으로 충분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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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후드 셔츠와 코트는 노앙(Nohant), 팬츠는 코스(Cos), 화이트 터틀넥은 소장품.

얼마 전 종영한 MBC <이별이 떠났다>의 ‘우식’을 통해 차세대 신스틸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아직 그런 칭찬을 듣는 것이 쑥스럽고 당치도 않다고 웃어 보였지만, 그 말이 어울리는 배우가 되도록 성장하겠다고 말할 때만큼은 더없이 진지했다. 9월, 드라마 <오늘의 탐정>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데뷔 후 첫 화보라면서요? 
긴장을 많이 했어요. 손이 덜덜 떨릴 만큼이요. 혹시 얼굴 부을까봐 어제오늘 샐러드만 먹었고요. 포즈도 준비 많이 했어요.(웃음)

드라마 종영 직후부터 ‘열일’하고 있다면서요 
<이별이 떠났다> 끝나고 이틀 뒤에 바로 조정석, 윤아 씨와 함께하는 <엑시트>라는 영화 첫 촬영을 갔어요. 그게 어제였네요. 오늘은 오디션을 하나 보고 왔어요.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좀 긴장했던 것 같아요.

영화 <엑스트>에 이어 드라마 <오늘의 탐정> 캐스팅 소식을 들었어요. 쉬지 않고 일하네요. 
2~3일 정도 생각도 정리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안 되네요.(웃음) 하반기에 영화와 드라마까지 쫙 하고 연말에 여행을 떠나볼까 해요.

차세대 신스틸러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어요. 저 스스로는 아직 당치도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누가 봐도 그 수식어가 어울릴 만한 연기를 하겠다는 포부는 가지고 있어요.

드라마 데뷔는 올해가 처음이잖아요. 스스로 겪은 변화가 있나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연기에 대해 확신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다’ ‘잘하고 있다’ 이런 주문을 외워보면서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긴장감이 완벽하게 털어지는 건 아니지만 덜 긴장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스타가 되고 싶고, 주연을 맡고 싶어서 조바심이 났던 적은 없어요? 
주연 자리는 연기를 잘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데뷔 직후에는 스타가 되고 싶었죠. 사람들한테 주목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연기를 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작품이 아니라, 내 이기심으로 연기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연기의 깊이가 얕아지고요. 지금은 좋은 작품 만나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본 영화나 드라마 중에서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었나요? 
올해 초에 방영한 드라마 <리턴>의 ‘김학범(봉태규 분)’ 캐릭터요. 한번쯤은 그런 센 역할을 해서 제 안의 감정과 에너지를 몽땅 다 쏟아내보고 싶어요.

롤모델로 삼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이희준 선배님을 엄청 좋아해요. 제가 감히 선배님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대체 불가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출연하신 작품들을 보면 인물 표현이 너무 정확해서 그냥 그 캐릭터 자체로 보이더라고요. ‘정답’을 보는 느낌이요. 특히 <해무>에서 그랬어요. 여자에 미쳐 있는 역할이었는데, 원래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처럼 착각할 만큼 캐릭터 몰입이 대단했어요. 저 역할을 선배님 말고 누가 할까? 생각했죠.

새로운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면서 세운 목표가 있나요? 
온전히 배역으로서 살아 있는 상태로 연기해보고 싶어요. 작품 1~2개로 될 일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몰입해보려고요.

유수빈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재미있는 것, 노는 것, 나를 다시 잡아주는 것. 전 연기하면서 놀아요. ‘대충 한다’라는 의미가 아니고 즐기면서 한다는 의미에서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 과정은 마냥 즐겁지도 않고, 스트레스도 분명 있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마저도 되게 즐거운 게 연기인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겪으며 스스로를 다지기도 하고요. 그게 싫었으면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10년 뒤에는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 것 같아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요. 저 역할 유수빈이 아니었으면 누가 했을까?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하나 더 보태자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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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컬려 셔츠는 코스(Cos), 패턴 니트 스웨터는 H&M 스튜디오 컬렉션(H&M Studio Collection), 반지는 자라(Zara).

    에디터
    최안나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스타일리스트
    시주희
    헤어
    김우준
    메이크업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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