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뒤를 이을 새로운 SNS는 무엇?
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 하더라도 그 자리를 노리는 다양한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끊임없이 생겨난다. 지금 주목할 만한 새로운 SNS는?
베로
에스페란토어로 진실을 뜻하는 소셜 미디어 베로는 올해 초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소셜미디어 앱이었다. 글과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기능만 보면 기존 인스타그램과 별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베로엔 광고가 없다. 콘텐츠 알고리즘을 조작하지 않아 인플루언서의 글이나 광고성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노출되지 않는다. 친구와 팔로워의 개념을 구분시켜 나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그룹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도 인상적이다. 광고 대신 사용료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연간 사용료를 받아 운영하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넥스트도어
미국의 지역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아기돌봄서비스, 벼룩시장 등 지역 중심의 이슈와 정보를 담았다. 가입 시 실명과 거주지를 입력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에 안심해도 좋다. 다른 SNS처럼 친구나 그룹으로 나누어지진 않지만, 사용자 모두가 해당 특정 지역에 실제 거주하는 이웃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유사한 앱으로는 근처 병원, 약국을 찾아주고 후기를 공유하는 굿닥,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중고 거래 장터 당근마켓, 이웃끼리 만나서 도서 나눔을 하는 동네북, 모임에 중점을 둔 앱 1km 등이 있다.
틱톡
중국에서 개발한 소셜 미디어 앱 ‘더우인’의 해외판 버전이다. 15초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앱으로, 직접 영상을 찍고 다양한 영상 효과를 활용한 편집까지 가능하다. AI 기술을 접목해 원하는 음악과 배경을 삽입하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애니메이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하프앤하프’ 영상 기능은 두 영상을 하나의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으로, 먼저 촬영된 영상의 특정한 행동이나 콘셉트에 어울리는 새로운 영상을 촬영해 기존 영상과 동시에 보여준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소통할 수 있어 스타와 팬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콘텐츠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은 1분기에만 4천5백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유튜브를 앞질렀다.
스팀잇
유저들이 글을 쓰면서 또는 글을 읽으면서 돈을 버는 앱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팀잇은 가상화폐를 통해 참여자들이 수익을 나누어 갖는 구조다. 게시물엔 작성자의 글이 업보팅(좋은 평가)을 받았을 때의 가상화폐 수익이 달러로 표시된다. 이때 수익의 75%는 작성자가, 나머지 25%는 업보팅에 참여한 사람들이 받는다.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직접 창출하고, 콘텐츠 소비자들이 질 좋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이전의 플랫폼과는 확실히 다르다. 스팀잇과 연동되는 동영상 채널 디튜브(D.tube)도 있다.
IGTV
지난 6월,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통계 전문 기업 스테이티스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5분 미만, 혹은 5~20분 미만 콘텐츠의 소비량이 모두 감소한 것과 달리 20분 이상의 롱폼 영상 콘텐츠 소비량은 증가했다. 이 지점에 주목해 최대 1시간 길이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IGTV를 제시한 것. 게다가 보기 편한 세로 방향의 영상은 집중도를 높였다. 인스타그램과 연동되어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고 쉽게 노출되는 것도 유리한 장점이다. 과연 유튜브를 넘어 영상 콘텐츠 서비스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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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