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으로 만난 사람이랑 결혼할 수 있을까?
대답부터 하자면 YES!
소개팅 앱으로 결혼까지 갔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왔지만 그래도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전 지인의 결혼 소식을, 그것도 나와 함께 가입한 바로 그 소개팅 앱에서 만난 그 사람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소개팅 앱이 달리 보였다. 삭제했던 소개팅 앱을 다시 깔고 직접 써 본 후기를 공개한다.
이음오피스
직장인들의 소개팅이 컨셉으로 꼼꼼한 실명 인증 과정을 거친다. 단순한 정보 위주의 프로필보다는 취향과 가치관을 알 수 있는 질문들이 있어서 연결 후에도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수월했다. 상세한 프로필을 읽는 것만으로 재미가 있고 연애관이나 가정관에 대한 질문도 있어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접근을 할 수 있다. 프로필을 제출하고 큐레이터의 승인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기에 한결 안심이 됐다.
아만다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회원들의, 정확히는 이성 회원의 ‘심사’를 거쳐 평균 3점을 넘겨야 가입을 할 수 있다. 간단한 프로필과 사진 위주의 심사로 진행되며 약 5분 안에 심사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원본 사진으로는 3점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각종 앱을 동원 하여 먼저 가입한 친구의 도움을 받자 가입 승인! 순간은 짜릿했지만 그 이후로는 선뜻 만남을 이어가는 게 내키지 않았다. 외모 위주 심사 평가를 한다는 점에서 비호감이 생기는 걸 어쩔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이 심사 덕에 가입 이후에는 성사률이 좋은 편이다. 이성의 눈으로 본 1차 첫인상이 결정된 후에 매칭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틴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어플답게 쓰기 쉬운 인터 페이스, 쉬운 가입 절차로 매칭 자체가 쉽게 된다. 좌-우와 상단에 스와이핑을 하는 것만으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고민 없이 카드를 선택할 수 있고 쉼 없이 새로운 이성 카드가 도착한다.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고 거리를 표시해 근거리의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인스타그램이 연결되기 때문에 연결된 계정은 프로필이 거짓이 아니라는 안심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라이크의 진정성과 가벼운 선택만큼 가벼운 만남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걷어내기 쉽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대담해질 자신이 있다면 추천!
매칭률을 높이는 프로필 작성 TIP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소개팅 앱을 시작한 <이음> 김도연 대표에게 물었다. 매칭률을 높이는 프로필의 특징은?
1. 성의 있는 데이터 입력
데이터를 성의 있게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질문에 어떤 답을 했는지를 살펴보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지가 보인다. 정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ㅋㅋㅋ’를 너무 많이 쓴다거나 비속어를 쓰는 것은 지양할 것.
2. 사진을 고르는 기준
‘얼평’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사진에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얼굴 표정과 사진 너머로 보이는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관심 분야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프로필 사진이다.
3. ‘섹시함’ 보다 ‘깔끔함’
남녀를 불문하고 소개팅 앱에서 많은 선택을 받는 프로필의 특징은 ‘섹시함’보다 ‘깔끔함’이다. 흔히 말하는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보일 때 매칭률이 높다. 부드럽고 다정한 미소, 과도한 노출이 없는 센스 있는 옷차림의 사진, 성의 있는 프로필이 호감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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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홍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