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살리는 파우더

파운데이션보다 섬세하고 하이라이터보다 은은한 빛을 드리우는 광채 파우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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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머금은 듯 촉촉한 베이스 트렌드는 여전히 굳건하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2019 봄/여름 로샤스, 아크네, 막스마라 컬렉션에서 윤기가 흐르는 광채 피부의 모델들이 줄 지어 등장했으니까. 하지만 분명히 달라진 건 있다. 바로 텍스처.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더 이상 파운데이션을 활용한 윤광 메이크업은 신선하지 않아요. 섬세한 가루가 대세죠. 파운데이션으로 광을 내기보다는 파우더를 사용해 광채 필터를 씌운 듯이 자연스럽게 빛을 내는 것이 중요해요”라며 파우더 광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껏 파우더로 과한 광을 없애고 번들거림을 잡아왔다면, 이제는 파우더로 광을 살릴 차례라는 것. 펄이 들어간 파우더 하나만 잘 사용해도 마치 피부가 조명을 받은 것처럼 입체적인 광을 낼 수 있다. 파운데이션보다 훨씬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텁텁함 없이 투명하게 표현되고, 바르는 방법과 펄 컬러에 따라서도 다른 느낌을 낸다. 전체적으로 차르르 흐르는 극광을 원한다면 브러시를 이용해 오팔 펄이나 핑크 펄이 들어간 제품을 얼굴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둥글리며 쓸어주면 된다. 손가락으로 티존에 한 번씩 덧바르면 반짝임이 더욱 살아난다. 더 은은한 윤광을 원할 때에는 화이트 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할 것. 브러시에 묻혀 얼굴 바깥쪽에서 안쪽 방향으로 피부결을 따라 바르면 부담스럽지 않은 윤기를 더할 수 있다. 혹시 피부가 건조해서 파우더 사용이 걱정된다면 미리 촉촉한 바탕을 만들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은 “파우더 사용 전 수분감 있는 펄 크림 베이스를 이용해 보습을 채워 넣으세요. 이후에 펄 파우더로 코팅하듯이 쓸어주면 건조함 없이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광채를 연출할 수 있어요”라며 팁을 전했다. 계속된 광 트렌드에 밀려 화장대 깊숙이 밀어 넣었던 파우더를 꺼낼 때다. 이번 시즌 광채 메이크업의 끝은 파우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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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아더스토리즈의 클래식 파우더 #보 쉘 새틴처럼 부드러운 초미세 텍스처로, 자연스럽고 섬세한 윤기가 흐른다. 피부톤과 비슷해 과하지 않고 자두씨 오일을 함유해 촉촉하다. 10g 2만5천원.

2 푸파의 루미니스 베이크드 올 오버 #코랄 스트라이프 가루날림 없이 맑고 투명한 광채를 연출할 수 있다. 골드 펄이 들어 있는 코랄 컬러 4가지로 이루어져 칙칙한 얼굴에 생기를 더한다. 9g 3만9천원.

3 끌레드뽀 보떼의 로쎄르 디끌라 #18 다양한 컬러의 오팔 펄이 화려한 광채를 뿜어낸다. 한 번의 터치로도 얼굴 전체에 화려한 빛을 더하고 텍스처가 정교해 덧발라도 뭉치지 않는다. 10g 13만원대.

4 디올의 디올스킨 누드 루미나이저 #08 바르는 순간 투명한 핑크빛 윤광이 돈다. 고농축 시머링 피그먼트가 얼굴 윤곽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고 피부톤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6g 8만4천원.

5 톰 포드 뷰티의 래디언트 퍼펙팅 파우더 #01 길트 글로우 은은한 진주 파우더가 어느 각도에서나 빛나는 새틴 광을 선사한다. 펄 입자가 작고 미세해 과하지 않은 광채를 느낄 수 있다. 6g 7만6천원대.

6 겔랑의 메테오리트 홀로그래픽 파우더 화사한 핑크, 바이올렛 컬러에 홀로그래픽 펄이 들어있어 피부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빛을 내기 쉽다. 형광등을 켠 듯 칙칙한 안색이 밝아지고 건조함 없이 마무리된다. 9g 9만원.

    에디터
    황혜진
    포토그래퍼
    JUNG WON YOUNG, JEONG JO 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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