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 튀김 예찬
바삭바삭, 고소한 튀김 한입이면 울적한 기분도, 스트레스도 잠시 잊을 수 있다. 누가 그랬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튀김 덕후들 설레게 할 맛집 여섯 곳.
우마텐EL {스페셜텐동}
텐동에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바를 더했다는 점에서 우마텐 도산공원점과 차별화했다. 우마텐의 맛의 비결은 바로 튀김 반죽이다. 각종 곡물과 쌀 전분 등 소화가 잘되는 재료를 이용해 밀가루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다. 그때그때 정성껏 튀겨내는 모습을 보면 식욕이 막 샘솟는다. 스페셜텐동은 붕장어, 새우, 갑오징어, 제철 채소 등 튀김을 풍성하게 얹은 한 그릇 요리로, 1천원을 내면 촉촉한 온센 타마고를 추가할 수 있다. 온화한 향의 쿠보타 센쥬와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50길 5-12 가격 1만6천원 문의 02-548-5833
파크하얏트 코너스톤 {프리토 미스토}
파크하얏트 서울 2층에 위치한 코너스톤은 친숙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프리토 미스토는 해산물과 각종 야채를 기름에 튀긴 전통 이탈리아 요리다. 한입에 먹기 좋게 튀긴 오징어, 새우, 올리브 튀김 위에 빙어 세 마리를 통으로 튀겨 올렸다. 튀김의 다양한 재료 맛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가지, 양파, 버섯, 피망 등을 넣어 만든 스파이시 살사 소스가 상큼함을 돋운다. 코너스톤이 갖추고 있는 프리미엄 와인 셀렉션도 함께 이용해보길.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606 2층 가격 2만4천원 문의 02-2016-1220
로즈앤크라운 {피시앤칩스}
가게 이름은 영국 랭커스터 왕가의 상징인 붉은 장미에서 유래했으며, 내부는 국기, 장난감 병정 등 영국적 요소로 가득하다. 대표 메뉴는 영국산 대구를 이용한 피시앤칩스다. 부드러운 흰살 생선을 감싼 튀김은 흑맥주를 넣어 반죽해 한층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감자튀김, 레몬, 아이올리 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영국식으로 몰트비네거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고추, 통후추, 마늘과 함께 직접 담근 비네거도 준비해두었다. 영국의 대표 맥주 런던프라이드를 페어링해볼 것.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19길 6 가격 1만9백원 문의 02-794-2555
연남동분식점 {모둠튀김}
연남동 1987 스트리트에서 타일로 된 붉은 건물이 보인다면 남복춘 셰프의 분식점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메뉴판에 애칭과 원하는 메뉴를 직접 표시해 주문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음식이 준비되면 직원들은 부드럽게 애칭을 불러준다.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모둠튀김은 부채꼴 형태로 쭉 뻗은 흰수염 깻잎 김말이, 만두소가 알찬 깻잎튀김, 난초 오징어, 고추튀김으로 구성했으며 모두 단품으로 주문 가능하다. 매콤달달한, 빨간 특제 소스가 함께 나온다. 깻잎 떡볶이와 차돌박이 라면도 인기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20 가격 9천원 문의 070-4242-1987
쟈크풀러 {크랩랭군}
언뜻 보면 프랑스어 같지만 실은 글자 그대로 ‘바지 지퍼를 풀 때까지 많이 먹다’라는 의미. 프렌치 퀴진을 선보이는 셰프가 프랑스식 조리법을 가미한 캐주얼한 미국 스타일 메뉴를 제안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미국식 차고 콘셉트로 꾸몄다. 크랩랭군은 미국식 중국 요리로 크림치즈와 게맛살에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를 넣어 나비 모양으로 만들었다. 갓 튀겨져 나온 따끈따끈한 그대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8-1 가격 9천원 문의 070-4146-3869
리마장 {칠리크랩과 튀긴꽃빵}
2019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모티브를 얻은 차이니스 다이닝&바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에 이질적인 조명과 음악이 흐르는 힙한 공간이다. 칠리크랩과 튀긴 꽃빵은 싱가포르 칠리크랩을 재해석한 메뉴로 코코넛 거품을 얹은 매콤한 칠리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 리스트도 리마장의 자랑이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새 모양의 병에 담긴 ‘노라조’로 중국 술을 베이스로 해 특유의 감미로운 향이 입안에 감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223 글래드라이브 3층 가격 2만8천원 문의 02-6177-5250
- 에디터
- 김민지
- 포토그래퍼
- HYUN KYUNG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