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빨대 대신 쌀 빨대 어때요?
죽은 돌고래의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 들어있거나 해변이 플라스틱 더미로 더러워진 사진. 인터넷을 하다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매일 발생하는 엄청난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죠.
최근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활발합니다. 그중, ‘빨대’는 일상 속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대체품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21센티미터가량의 플라스틱 빨대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걸 알면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서는 지난 1월 새해 친환경 캠페인의 첫 시작으로 ‘플라스틱 빨대 안 쓰기’를 진행하며 ‘대체 빨대’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 중 ‘실리콘 100% 빨대’는 내부가 팔각형으로 제작되어 열고 닫을 수 있는 형태라 세척 시 열어서 씻으면 돼 간편하죠. 끓는 물에 소독도 가능합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있죠! 한편 이케아는 2020년까지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기업들의 플라스틱 빨대 대체 노력도 활발합니다.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종이 빨대
앞서 언급했던 스타벅스에서도 도입한 종이 빨대입니다. 말 그대로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죠. 인체에 무해하고 위생적이고, 빠른 속도로 분해가 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료에 오랜 시간 담겨 있으면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특유의 질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그래도 가장 대중적인 친환경 빨대임은 분명합니다.
스테인리스 빨대
세척 솔을 이용해 간편하게 닦을 수 있는 빨대로,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넣어 깨끗하게 소독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와 재사용이 모두 가능하죠. 단점이라면 음료를 마실 때 쇠맛이 날 수 있다는 것?
실리콘 빨대
실리콘 빨대는 쉽게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죠. 말랑말랑 부드러워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세척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요. 150도까지 열탕 소독도 가능하다니 안심이네요.
대나무 빨대
나무로 만든 빨대라니! 다른 빨대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세척 후 건조가 잘되지 않았을 경우 냄새와 곰팡이 문제가 생기니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쌀빨대
국내에서 생산한 ‘먹을 수 있는’ 쌀 빨대입니다. 쌀 70%, 타피오카 30%, 약간의 소금을 넣어 만드는 이 빨대는 실제 먹을 수도 있답니다! 살짝 누룽지 맛이 난다는 후기가 있네요. 3시간 정도 지나면 물렁해지기 시작하는데 음료를 마시는 데 큰 지장은 없어요.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해 버릴 경우 150일 이내에 100% 자연 분해된다고 하니 이보다 친환경적일 수 없겠네요.
플라스틱 빨대에 자외선이 노출되면 쉽게 미세화되고,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은 바닷속 생물의 체내에 축적됩니다. 해양 생물을 섭취하는 인간도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플라스틱 줄이기, 그중 가장 쉬운 플라스틱 빨대 퇴치 운동을 오늘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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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현경
- 사진출처
- Instagram @lonelywhale, Facebook IKEA Korea, 11번가(에브리홈, 헤드셰프그릇뱅크, 에이비라이프, 지트샵, 연지곤지쌀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