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JR의 시선
갤러리보다 스크린이 친숙한 이들은 JR을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의 아녜스 바르다와 협업한 감독으로만 기억할지 모른다. 이번 전시 <Unveiling>은 도시 아티스트로서의 그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파리 옥상과 외벽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남기는 작업으로 이미 10대 중반에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세계 각지의 도시와 자연경관 속에 사진 콜라주를 설치하며 명성을 쌓았다.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의 정면을 뒤쪽에 자리한 시계동의 전면 이미지로 덮어 특정 포인트에 서면 피라미드가 사라지는 환영을 연출한 <JR at the Louvre>, 미국 데스 밸리 황야에서 보이는 산의 일부를 흑백 이미지 빌보드로 대체한 <Giants, Death Valley> 등 그의 장소 특정적 작업물 11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페로탕 서울에서 3월 9일까지 이어진다.
피규어라는 언어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의 올해 첫 전시 <끽태점>이 관객을 맞는다. 돈선필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레디메이드 사물,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를 조형물로 축소 재현한 ‘피규어’로 이루어진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피규어와 이를 둘러싼 산업환경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접근을 통해 오늘날 현대사회를 들여다본다. 단순한 축소 모형이 아닌, 당대를 진술하는 대상으로서의 피규어를 경험해보길. 전시는 6월 13일까지.
NEW EXHIBITION
<김성수 개인전: Solist>
2012년 조현화랑에서의 <Duplicata> 전시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김성수의 전시로,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는 양가적 풍경의 숲 작업과 화려한 소비를 상징하는 ‘바니타스(Vanitas)’ 작업을 포함해 총 14점을 소개한다. 장소 조현화랑 기간 3월 17일까지
<러빙 빈센트 전>
세계 각지에서 선발된 125명의 화가가 고흐의 화풍을 재현해 직접 그린 6만5천여 장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110년 만에 고흐 원작 정물화도 전시한다. 장소 M컨템포러리 기간 3월 3일까지
<저메인 크루프 개인전: After Image>
조각, 설치, 퍼포먼스로 구성되는 저메인 크루프의 시기별 대표작을 통해 지난 20년간 전개해온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의 지각을 융합하는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장소 갤러리바톤 기간 3월 23일까지
- 에디터
- 최안나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GUILLAUME ZICCARELLI, ARARIOMUSEUM, JOHYUNGALLERY, MCONTEMPORARY, GALLERY B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