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Z! 뷰티 백스테이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맞춰보시오 (10점)
늘 북적북적 사람많고 정신없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패션쇼 백스테이지. 지난 2월에 열렸던 뉴욕 패션위크 뷰티 백스테이지를 실제로 가보니 사진으로 봤을 때와 다르게 특이하거나 반가웠던 것들이 많았다. 어떻게 이 사실들을 알려줄까 고민하다가 뷰티 백스테이지 TMI들을 퀴즈로 내봤다. 심심풀이 땅콩으로 재미삼아 한번 풀어보시라!
힌트: 백스테이지는 단 2-3시간 안에 몇 십명의 모델들이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모두 마쳐야 한다. 스피드가 생명!
QUIZ 1. 뷰티 백스테이지 컷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것의 정체 (난이도 최하)
1) 헤어 핀 악세서리
2) 요즘 모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싸템
3) 머리 고정용 그 이상 그 이하 아무것도 아님
정답 3번
모델들이 항상 메이크업을 받을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이 핀들. 일반 똑딱 핀도 아니고 악세서리도 아니고 대체 뭘까? 이것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은 이미 많을 거라 생각한다. 바로 메이크업할 때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기 위해 고정하는 핀. 일반적인 핀으로 집을 경우 자국이 남아 헤어 스타일을 망칠 가능성이있어 집는 면적이 넓은 것으로 사용한다. 집게 핀 앞뒤로 빳빳한 카드를 끼워 고정하기도 한다(씽크빅..!). 몇 년전부터 백스테이지에 등장하던 단골 손님으로 (쓸데없이) 예쁘게 생겨서 많은 이들의 구매욕을 들게 만들었다. 일본/대만 드럭스토어에서 종종 발견된다.
QUIZ 2. 네일아트는 팁을 붙이는 걸까 직접 바르는 걸까? (난이도 하)
1) 미리 하고 온다
2) 때에 따라 다름
3) 시간 없으니까 당연히 붙인다!
4) 한땀한땀 정성스레 칠하고 아트도 한다
정답 2번
정신 없는 와중에 네일까지 할 시간이 있다고? 놀랍게도 있다. 다만 어떤 네일이냐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네일 모양 자체가 독특하거나 파츠가 많이 박힌 디자인의 경우 양면 테이프로 팁을 하나하나 붙여 마무리했다. 하지만 투톤 배색, 원 컬러, 딥 프렌치 디자인까지는 직접 칠한다. 메이크업이나 헤어를 받으며 동시에 네일아트를 진행하는데, 당연하게도 마르기 전에 어딘가에 찍히기 마련. 중간중간 보수(?)를 받는 모델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화장실에 갔다가 네일팁을 붙인 모델을 만났는데 바지 버클을 풀 수 조차 없다며 투덜거렸다(왜 나에게…?). 둘 다 장단점이 있는 듯.
QUIZ 3. 아티스트 테이블에서 ‘의외로’ 많이 보이지 않았던 것 (난이도 중상)
1) 하이라이터
2) 파운데이션
3) 블러셔
4) 미스트
5) 컨실러
정답 2번
엄밀히 말하자면 파운데이션은 당연히 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병에 든 리퀴드 파운데이션이 ‘의외로’ 흔히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에 주목하길! 오히려 고체 타입의 컨실러가 가장 흔하게 눈에 띄었다. 모델들의 인종이 워낙에 다양하기에 그럴 수도 있겠고 그날 쇼의 피부 표현에 따라 사용하는 제품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맥 코리아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쇼 메이크업은 스피드가 생명이에요. 따라서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손이나 브러시로 펴 바르는 것보다는 고체 형태의 컨실러 컬러를 믹스해 편평한 붓으로 넓게 칠한 뒤 붓이나 스펀지로 블렌딩하는 게 훨씬 빠르죠”
QUIZ 4. 유명한 모델도 만날 수 있나요? 모델 막 찍어도 되나요? (난이도 하)
1) Of course! 인터뷰도 가능
2) 안된다
3) 때에 따라 다름
정답 3
확실한 건 1번은 아니다. 셀럽급의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 테일러 힐, 캔디스 스와포넬 등은 가드들이 지켜서고 있으며 어떨 땐 찍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다가서면 제지하거나, 아예 찍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다. 당연하게도 이는 그날 쇼의 스폰서가 어디냐에 따라 다른데, 벨라 하디드처럼 디올 메이크업의 전속 모델인 경우 메이크업은 찍지 못하게 막았다. 위에서 언급한 셀럽급의 모델이 아니면 제지하는 사람 없음! 모든 건 자유다. 에디터는 대포처럼 생긴 영상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사진 찍는 줄 알고 포즈를 잡다가 ‘이거 비디오야!’ 하면 앞에서 춤을 추거나 멋진 포즈를 취해주었다.
QUIZ 5. 뷰티 백스테이지에서 기자들이 하는 일 (난이도 중)
1) 사진/영상을 조용히 찍는다
2) 모델 혹은 아티스트를 인터뷰 한다
3) 둘러보다가 간다
정답 2
국내 매체는 1과 2 둘 다(인데 1이 더 비중있다). 해외 매체들의 경우 특히 아티스트 인터뷰에 목숨을 건다. 그날 쇼의 헤드 디렉터 아티스트가 입을 떼면 우르르 모여 녹음기를 키고 질문을 하는데 모든 게 눈치 게임이다. 따로 타임이 정해져 있거나 인솔자가 ‘자 이리로 모이세요!’라고 소리치지는 않는다. 주변을 계속 어슬렁 거리다가 누군가 총대를 매면 그제서야 질문공세가 시작된다. 물론 디렉터가 한가해보이는 틈을 타 1:1로 질문해도 괜찮다. 모델 인터뷰는 흔치 않으나 모 해외 매체의 기자가 테일러 힐에게 ‘요즘 먹는 건강한 식단이 무엇이냐’라며 인터뷰하는 것을 목격했다.
QUIZ 6. 다음 중 뷰티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닌 것은? (난이도 중)
1) 디자이너가 들어와 인사를 한다
2)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찍는다
3) 왕홍이 라방(라이브 방송)을 한다
4) 모델이 옷을 갈아입는다
5) 모델과 스태프가 식사를 한다
정답 4번
패션 백스테이지와 뷰티 백스테이지는 다르다. 뷰티 백스테이지는 말그대로 헤어, 메이크업, 네일을 하는 곳이며 패션은 당일 쇼 의상을 피팅하는 곳. 방이 각각 나뉘어져 있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지만 대부분 다른 공간에서 진행된다. 나머지는 모두 사실! 메이크업과 헤어하는 것도 숨가쁜데 그 좁은 공간에서 케이터링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간이 스튜디오를 세워 사진은 물론 영상 촬영도 한다. 왕홍이 들어와 백스테이지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하기도 하고.. 여튼 상상이상으로 복잡하고 시끄럽다.
BONUS QUIZ! 슈퍼 인플루언서 남보(NAMVO)의 피부 비결은? (난이도 상)
글래스 스킨으로 유명한 슈퍼 뷰티 구루 남보를 프라발 구룽 백스테이지에서 만났다. 반가운 이름인 케이뷰티 ‘활명’의 인플루언서로 열일하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 물광 피부의 비결이 뭐예요?
1) 어휴, 당연히 10가지 스텝의 코리안 스킨케어죠!
2) 말할 때 입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를 움직이지 않는 것
3) 케이뷰티를 사용하면 당신도 이렇게 됩니다
4) 남보가 누구예요…?
정답 2번
만 38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름 하나 없는 그녀의 피부를 실물로 보니 더욱 놀라웠다. 어쩜 그리 어려보일 수 있을까? 물론 피부에 투자하는 스킨케어와 노력도 뒷받침했겠지만 그녀가 밝힌 피부비결은 꽤 신선했다. “나는 말할 때 절대 입 위로는 움직이지 않아. 표정이 없어보이지만 그게 주름 없이 탱탱한 내 피부의 비밀이야!”
*사실, ‘피부가 너무 좋아요!’라고 칭찬했을 뿐 따로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쏟아낸 TMI다.
*4번을 선택했다면,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참고할 것! https://www.instagram.com/nam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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